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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도 완벽했던 박병호, 적수 없는 1루수 GG 수상

박병호(36·KT 위즈)가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눈앞에 뒀다. 적수가 없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열린다. 박병호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전 LG 트윈스) 황대인(KIA 타이거즈)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1루수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타격 성적은 단연 으뜸이다. 그는 정규시즌 홈런 3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홈런왕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이다. 타점(98점)과 득점(72점)도 1루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장타율도 유일하게 5할(0.559)대를 기록했다. 수비도 가장 뛰어난 1루수였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고도,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873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은 0.993, 실책은 7개였다. 데이터만으로 박병호의 높은 수비 기여도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가 안정감 있는 포구 능력을 갖춘 덕분에 KT 투수들은 낮고 빠른 견제구 구사를 주저하지 않았다. 올 시즌 KT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견제사(13개)를 잡아냈는데, 이중 박병호가 태그해 얻은 아웃카운트가 10개였다. 포구 뒤 주자를 태그하는 자세와 집중력이 뛰어났다. 내야수들도 도움을 받았다. 종종 정확하지 않은 송구를 뿌려도, 박병호가 척척 잡아냈다. 유격수 심우준, 3루수 황재균은 박병호가 1루를 지킬 때 원 바운드 송구를 마음껏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고영표·소형준 등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박병호의 수비력이 큰 도움이 된다. 야수들도 편하게 송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좌·우로 빠지는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낸 장면도 자주 보여줬다.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지만 순발력은 전성기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우측 타구를 처리할 때 2루수와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1루 커버에 나선 투수에게도 알맞은 타이밍과 높이로 토스를 보냈다. 박병호는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수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 점수 50%, 선수협 소속 인원 투표 결과 50%를 반영해 수상자를 가린다. 이미 올해 가장 수비력이 좋았던 1루수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는 포지션별 가장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준다. KBO리그 골든글러브에서 수비력은 각 후보의 타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나 반영됐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수상자도 나왔다. 올해 1루수 부문 수상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이 수비까지 잘했다. 박병호는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 베어스·전 NC 다이노스) 3루수 부문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최다 득표율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5차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올해도 수상하면 해태 타이거즈(현 KIA) 왕조를 이끌었던 레전드 김성한(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역대 1루수 부문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7차례(1997~2003년)를 받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올해 이승엽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 홈런왕(6회)에 오른 박병호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부문에서도 추격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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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백호·병호 쌍포 폭발' KT, 벼랑 끝 탈출...준PO 5차전으로

KT 위즈가 잠실행 티켓을 놓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PO)가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가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끌고 갔다. 22일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구장으로 향한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소형준은 초반 3이닝은 흔들렸다. 1회 초엔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3회도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 후속 타자 이용규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놓인 뒤 이정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놓였다. 후속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2루수 오윤석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과 추가 실점 위기(주자 2·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소형준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 컷 패스트볼(커터) 위주의 공 배합 대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낮은 코스에 뿌리며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이어 상대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1~3차전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강백호가 추격 신호탄을 쐈다. 키움은 1~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 투수 정찬헌 대신 한현희를 투입했다. 강백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스코어를 1-2, 1점 차로 좁혔다. 5회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2사 뒤 배정대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섰고, 강백호가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분위기를 탄 KT는 이어진 기회에서 역전까지 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박병호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강백호가 3루를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 역전 득점을 해냈다. 키움 벤치의 투수 교체를 완전히 격파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김민혁이 선두 타자 내야 안타,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배정대도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치며 이닝 두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5-2, KT 리드.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회 초 등판한 셋업맨 김민수가 김휘집에게 사구,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박영현은 리드를 지켜냈다. 베테랑 이용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이자 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득점을 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승부였다. 박영현은 이어 상대한 김혜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T는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가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2루타, 장성우가 볼넷을 치며 기회를 열었고, 앞서 안타가 없었던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송민섭도 바뀐 투수 양현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박영현은 8-4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득점했다. 9회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준PO가 5차전으로 향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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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4수 끝에 10승' SSG, KT에 4-2 승리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드디어 10승에 성공했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광현이었다. 9승 달성 후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그는 이날 네 번째로 시즌 10승에 도전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2로 소폭 올랐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의 호투까지 더해진 끝에 4수 만에 10승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개인 10번째 10승을 달성하게 된 김광현은 통산 승수도 146승 째를 올려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나란히 섰다. 2013년 이후 이어진 연속 10승 기록도 7년으로 늘렸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이강철 KT 감독의 10년 연속 10승이다. 김광현의 뒤에는 SSG 타선이 있었다. SSG는 2회 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오태곤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이 벤자민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공략,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광현은 3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 조용호는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홈런 1위 박병호까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결국 장성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SSG의 리드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실점 직후인 3회 말, SSG는 후안 라가레스와 김강민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운드 위를 지키던 벤자민이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내야를 조금 벗어나는 뜬공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쫓아가던 2루수 박경수가 이를 놓쳐 SSG에 추가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벌린 SSG는 불펜 투수들도 호투했다. 롱 릴리프로 완벽 변신한 노경은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불펜 평균자책점 0 행렬을 이어갔다. 필승조로 변신한 문승원도 1이닝 무실점으로 8회를 틀어막았고, 마무리 서진용이 9회를 닫으면서 시즌 1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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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박병호 2홈런 6타점·배정대 4안타' KT, NC 15-2 대파

KT 위즈가 난적 구창모(25·NC 다이노스)를 꺾고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 경기를 15-2로 승리, 시즌 50승(2무 41패)째를 올렸다. 이날 NC 선발이 왼손 에이스 구창모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3연승이 좌절됐다. 1회 초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황재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 박경수의 희생번트를 1루에 송구하지 못한 구창모의 실책이 맞물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준태와 심우준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KT는 5회 초 1사 1·2루에서 리그 홈런 1위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33㎞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6회 초 '빅 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준태의 2루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과 배정대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 2득점, 8-0까지 달아났다. 1사 1·3루에선 박병호가 연타석 스리런 홈런(시즌 32호)을 폭발시켰다. NC는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2루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마티니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말 1사 3루에서는 이명기의 2루수 뜬공에 3루 주자 노진혁이 더블 아웃됐다. 5회 말 2사 2·3루에선 김주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찬스를 날렸다. NC는 7회 말 1사 2·3루에서 김주원의 적시타와 이명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 초 KT가 1사 만루에서 대거 4득점 해 점수 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지난 6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6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14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 2번 배정대가 4타수 4안타 2타점, 4번 박병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이용준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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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2안타' 키움, 1위가 보인다…SSG 2.5경기 차 '추격'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3-0으로 승리, 시즌 34승(22패)째를 따냈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SSG(36승 2무 19패)와 게임 차를 2.5경기까지 좁히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연승 행진이 막을 내린 KT는 25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1회 말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야시엘 푸이그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1, 2루와 4회 말 2사 1, 3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 말 추가점을 뽑았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휘집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KT는 경기 내내 타선이 침묵했다. 1회 초 2사 2루에서 무득점.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장준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심우준이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초와 9회 초에는 6타자 연속 범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키움은 선발 투수 한현희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하영민(3분의 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이승호(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선발 투수 심재민이 1과 3분의 2이닝 2실점 패전. 강백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 부상 복귀 후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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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소형준 7이닝 쾌투' KT,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

KT 위즈가 이틀 연속 '공룡'을 잡았다. KT는 2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전날 3-2에 이어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로 시즌 21승(2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NC는 홈에서 루징 시리즈(1승 2패)를 기록, 15승 32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승부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건 KT였다. 5회 초 홍현빈-심우준-조용호의 3연속 안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선 오윤석의 희생 플라이로 한 발 더 달아났다. KT 선발 소형준에 꽁꽁 묶이던 NC 타선은 7회 초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닉 마티니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박건우와 대타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도태훈이 중견수 플라이, 손아섭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NC는 8회 말 2사 2루에선 마티니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도 번번이 찬스가 무산됐다.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무득점 한 게 뼈아팠다. 그러나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소형준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심재민(3분의 1이닝 무실점)과 김민수(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가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선 1번 조용호(2타수 2안타 1타점)와 8번 홍현빈(4타수 2안타 1득점) 9번 심우준(4타수 2안타 1득점)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이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5회부터 움직인 불펜이 릴레이(5명)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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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NC 이재학, 또 5이닝 실패…시즌 5패 위기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2·NC 다이노스)이 또 부진했다. 이재학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했다. 0-2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교체돼 시즌 5패(0승) 위기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6.75(경기 전 7.23)로 낮췄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 이재학의 정규시즌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0월 15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이재학은 1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윤석과 황재균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4번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홈런 1위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 초 1사 2루, 4회 초 1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며 아슬아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5회였다. 홍현빈-심우준-조용호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0-1로 뒤진 무사 1, 3루에선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허용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이재학의 투구 수가 94개(스트라이크 54개)에 이르자 1사 1루 황재균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김진호를 마운드에 세웠다. 김진호는 황재균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재학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이날 이재학의 피칭은 '여전히' 투 피치였다. 직구(53개)와 체인지업(40개) 비중이 전체 투구 수 대비 98.9%였다. NC 전력 분석에 따르면 직구-체인지업 이외 투구는 4회 찍힌 컷 패스트볼 1개가 유일했다. 주 무기 체인지업(스트라이크 비율 47.5%)의 영점이 흔들리면서 타자와 승부에 애를 먹었다. 올 시즌 반복되고 있는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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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비극'으로 끝난, 루친스키의 어매이징 '8이닝'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왜 '에이스'인지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루친스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9회 교체돼 시즌 4승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김영규가 박병호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가 KBO리그 정규시즌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외국인 역대 15번째)였던 루친스키는 평균자책점을 1.46(경기 전 1.66)까지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루친스키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심우준의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조용호 타석에서 KT가 이중 도루를 시도,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벗어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비자책 1실점 한 루친스키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용호를 루킹 삼진, 오윤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2-1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윤석과 김민혁을 연속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컷 패스트볼 3개로 헛스윙을 3번 끌어냈다. 리그 홈런 1위 박병호는 2회에 이어 두 번째 3구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루친스키는 8회를 땅볼 3개로 손쉽게 처리한 뒤 9회 김영규와 교체됐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32개)와 투심 패스트볼(25개) 컷 패스트볼(27개)의 비율이 1대1대1에 가까웠다. 적재적소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포수 양의지의 노련한 투수 리드에 완벽에 가까운 공 배합이 어우러져 KT 타선을 압도했다. 승부는 루친스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요동쳤다. NC는 9회 배턴을 이어받은 김영규가 2사 1루 박병호 타석에서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무릎 꿇었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던 루친스키의 KBO리그 역대 100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5 21:46
야구

'쾌투' 이태양 "불펜행? 주어진 임무에 최선"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32)이 선발진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태양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4-1로 앞선 7회 말 수비 직전 마운드를 셋업맨 서진용에게 넘겼다. SSG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이태양도 시즌 첫 등판에서 승수를 챙겼다. 이태양은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재균을 뜬공 처리한 후 헨리 라모스에게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잡아냈다. 2·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최정이 몸을 날려 잡아낸 후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4회도 실점은 없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중간 안타, 장성우에게 사구를 내줬다. 그러나 배정대와 박경수, 2021시즌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 듀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에겐 슬라이더-포크 조합, 박경수는 5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심우준까지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6회 2사 후 나왔다. 라모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태양은 이날 KT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3루 땅볼, 6회는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로 시선을 흔든 후 슬라이더와 직구로 타자의 노림수를 흔들었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앞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진 상황이기에 (이)태양이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겨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다음 등판 기회를 위해서 (투구 내용이) 중요한 등판이다"라고 했다. SSG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1선발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2선발로 나선 이반 노바도 7피안타로 고전했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 3년 차 왼손 투수 오원석이 KT와의 1·2차전에서 모두 잘 던졌다. 이태양까지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기 후 이태양은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4회까지는 주 무기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5회 위기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했다. 제구는 자신 있기 때문에 '맞더라도 정타는 맞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라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SSG는 지난겨울 오른손 옆구리 투수 박종훈, 정통파 문승원과 비자유계약선수(FA) 선수 다년 계약했다. 각각 65억원과 55억원을 안겼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과도 재계약했다. 원래 토종 1~3선발이 아직 부상 치료와 컨디션 관리로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6~8번째 옵션들마저 호투했다. NC는 박건우와 손아섭, 현역 통산 타율 상위권 타자들을 영입했다.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상대가 약하지도 않았다. 이태양은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불펜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는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어떤 보직도 쓸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나는 주어진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1:44
야구

'이태양 호투+테이블세터 6안타' SSG, 파죽의 5연승 '공동 1위'

SSG 랜더스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투·타 조화 속에 4-3으로 승리했다. 개막 5연승.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와 최지훈,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잘 차렸고, 선발 투수 이태양은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는 SSG 타선에 강한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2020~2021시즌, 전신 SK를 포함해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2021시즌 최종전에서도 SSG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이기면 5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SSG를 주저앉혔다. SSG는 천적 소형준을 잘 공략했다. 공격 선봉대가 역할을 잘 해냈다. 1회 초 1번 추신수, 2번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최정은 외야 깊은 위치 뜬공을 치며 추신수를 3루로 보냈고, 한동민이 내야 땅볼을 치며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주전 2루수 최주환은 이어진 기회에서 좌중간 3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SSG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소형준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최지훈은 화력이 직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중전 안타를 치며 추신수를 2루에 보냈다. 여기에서 행운까지 따랐다.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KT 야수가 없는 위치로 했다. KT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주자 추신수는 2사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빠르게 3루에 도달했고, 공이 흐른 틈을 타 홈까지 밟았다. SSG의 4-0 리드. 선발 투수 이태양은 4회까지 큰 위기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5회는 선두타자 안타와 사구로 위기에 놓였지만,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후속 타자 배정대, 박경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심우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리 라모스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했지만, 박병호와의 이 경기 세 번째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9회 불펜진이 흔들렸다. 왼손 투수 김태훈이 박병호와 오윤석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장성우를 땅볼 처리하고,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가 배정대와 박경수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SSG가 5연승을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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